A형독감 후기~*

etc 2019. 1. 24. 02:35



아무것도 안하고 앉아있다가 누웠는데
갑자기 열나는거 같아 재봤더니 37도가 나왔다
으음..?🤔🤔
이정도면 판콜에이마시구 한잠때려자면 나을거 같았다.



저녁으로 몸살기운이 있어서 뭘 못먹었다고 하니
애기가 보내준 배달음식
본죽이 배달 안되서 죽있는곳에 시키느라
돈까스까지 시켜줬다. 치돈만세 전복죽만세 !
ヾ(。>﹏<。)




그날 새벽 진짜 뒤질거 같이 아픔이 느껴졌다.
온몸이 두들겨 맞은듯 아프고
열이 절절끓고 정신이 혼미했다.
힘든몸 이끌고 열 재봤더니 39도를 넘었다.
119불러서 응급실 가려고 했는데
열때믄에 응급실가먄 열내린다고 이불도 못덮게하고
얼음팩을 몸 사이사이에 끼워준다.
이래야 빨리 열 내린다는건 아는데 ..
알지만 오한이 너무 심해서 저런다는
상상만으로도 얼어죽을거 같았다.

그리거 혼자 응급실 가기 싫었다ㅜ
혼자가면 자꾸 보호자 없는데도 보호자 찾고
보호자가 좀 케어를 해줘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
그걸 혼자 해야해서 좀 외롭고 서럽당
애기는 고향내려가서 같이 병원도 못가고
엄마아빠 들어오는거 기다리기엔 시간이 애매했다

구래사 그냥 오전일찍 내과방문하기로 결심했다.

평소엔 걸어가는 거리인데
너무 아파서 콜택시불러서 갔다.
독감/감기 유행으로 병원 오픈때 갔는데도
대기 한시간이었다.. 살려,,,
앉아서 대기하는데 그거조차 힘들어서 울었다.
몸이 너무 아파서...

의사쌤이 독감일거 같은데 독감과 감기는 약이 다르니
검사해볼거냐거 물어봤다.
아파죽겠는데 돈이 문제가 아니었다.
삼척짜리 면봉같운걸로 코 깊숙히 쑤시고
검사키트에 발랐더니 바로 A형독감 나왔다.
열이 심해서 링겔맞고 간다니까 그냥 가서 약 먹으라고
빠꾸먹었다 힝 (˃̣̣̣̣̣̣︿˂̣̣̣̣̣̣ )



다행히(?) 이날 애기가 고향에서 올라오는 날이었다.
아프다고 본죽사다주고 먹을게 없어서
누룽지끓여먹는다니까 누룽지도 주고 빵도 사다주고
나름 감기니까 끓여먹으라고 대추생강차 주고갔다.
개아프고 전염성 있어서 진짜 얼굴을 한 5분? 10분봤나
아쉽고 고마웠다 .

근데 타미플루 5일치 처방받았는데 신기했다.
딱 이거먹고 자고나니까 39도 절절끓던 열이 37도로 떨어졌다. 근데 또 약발떨어지니까 다시 39도 오르고;;
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계속 2~3일 39도 37도로 와리가리 하니까 37도정도면 살거같고, 39도 올라도;;
뭔가 일상생활이 가능했다. 약빨일수도 ㅇㅅㅇ



3일째 되는날 딱 36도로 떨어졌다.
이제부터는 아픈것은 없었다. 다만 전염성이 있고,
괜히 기어나갔다가 또 열 오를까봐 자체적으로 격리생활을 했다. 그래사 담이가 우리집쪽 볼일 볼겸 공연티켓 줄겸해서 잠깐 우리집 앞으로 왔는데 ㅠㅠ 떡볶이 김밥에
사진에는 안나왔지만 수제 마요네즈까지 갖다줬다ㅜ
감덩쓰~*

딱 3일째부터는 몸아프고 열나는건 없었다.
정말 완전한 일상생활 가능!
근데 안아파도 타미플루는 5일치 다 먹어야 한다고 했다.
안그러면 엄청난 내성이 생겨서 더 아플거라고 했다.
그래사 꼬박꼬박 약 챙겨먹고 하루종일 누워있고
잡혀있던 크리스마스약속, 송년회들을 다 취소했다.

크리스마스&연말에 아파버려서
아무 약속도 못가고.. 애기는 하필 또 야간이구
야간이 아니어도 전염성때문에 뭘 할 수 없었을것이다.
그래서 연말분위기도 안나고ㅜ 노잼이었다

암튼 A형독감 극뽁!
다신 아푸지 말장 (๑•̀ㅂ•́)و✧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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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녹색삼룡이